自作詩

목련화 피면 봄비가

松林柳愛姬 2008. 4. 13. 09:15

     
    목련화 피면 봄비가 
    송림유애희 
    부활절이 지나면 
    목련이 꽃등을 켠다.
    약속이나 한 듯 
    만개할 즈음 비는 내리고
    4월이 온다.
    해마다 겪으면서 
    웬일인가? 
    어김없이 나리는 비라.
    그리움 가득 안고 
    날리는 흰 꽃잎
    그 속에 애틋한 모정 실어 
    함께 낙화하는 애달픔.
    온몸 젖어 
    춤추며 수직 하강
    멀리 날지 못하는 안타까움
    4월이 간다.
    이루지 못한 꿈이 하얗다.
    ==== 대응 대작시/母山구자운 ==== 
    겨우내 말린 붓이 하늘 향해 의지 펴고
    한사필(寒士筆) 화선지에 활짝 피는 청렴정신 
    비 내려 소망 잃으니 하얀 꿈이 누르다.  
    대응 대작시/越冬秋/어머니 같은 목련화
    순백의 사월천사 송림정원 찾아드니
    상큼한 목련향기 뜰안가득 은은하다
    반갑다 친정어머니 와계신듯 하여라.
    은빛의 단아함이 어느꽃에 비길소냐
    목련꽃 오시는날 어김없이 비내리니
    아마도 모녀마주앉아 정담하란 뜻이지.
    = 대응 대작시/가을이 =       
    꽃망울 품고 봄 오기를 
    참을성 있게 기다려 
    목련꽃 활짝 피웠 더니
    어느새 파르르
    가뭇없이 떨어 지내 
    덧없어라 서러워라
    4월의 내리는 비는
    落花의 눈물 이여라  
    ===== 대응 대작시/古水月 =====   
    우유빛 고운얼굴 덧없이 부서지고
    일말에 미련없이 떨어지는 모정세월
    꾸밀줄 모르는 정에 서럽기가 한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