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林柳愛姬
2008. 11. 16. 20:58
분침 소리
송림유애희
새벽이 멀지 않은 시간
잠 못 들면
크나 한 우주에
둥둥 떠 있는 나를 본다.
함께하고 있는
분침 소리에
같이 깨어 있음에
미움이 가시는데
정인은 아주 멀리 있어
마음만 따라가고
곁에는 오직 초침 소리뿐
가슴만 울렁거린다.
비라도 내려주면
불협화음 리듬을 타고
한 장면 영화처럼
멋진 영상을 연출해 볼터인데.
=== 대응 대작시/越冬秋/방황 ===
미명에 은하수를 건너보는 꿈을꾼다
시간은 시공넘어 영원히 이어지는데
그대의 벗은 빗속에 떨어져 울부짓네.
응대 대작시/美香 김 해자
동트기전 새벽
밝기를 기다리는
초침 알람 소리
아가들 꿈속에서
기상 나팔소리
정신 없이 일어나
책가방 챙기고
수능 시험장
가슴만 쿵당쿵당
시험 시간 끝날때까지
마음의 부담
10분 남았습니다.
왜그리 10분도 짧은지
수능생 마음 무겁기만
하여라
===== 대응 대작시/母山구자운 =====
적막을 뒤흔드는 새벽의 분침소리
아리는 마음 따라 장단 맞춰 두들기니
소쩍새 그리움 두고 먼동 앞에 지친다.
===== 대응 대작시/ 古水月 =====
홀로이 잠이깨면 새벽은 더디오고
님도 나를 그리련가 분침만 분주하다
추풍에 외로운 잠을 차마들지 못하네
====== 대응 대작시/가을이 ======
똑딱이는 초침 소리 적막을 깨뜨려
잠이 깨는 까만 밤에 님이 라도 오시면은
정담이나 나눌 것을 문풍지 를 흔드는
바람 소리에 행여 님이 오시나 귀 기우리네.
===== 대응 대작시/보리피리 =====
빗소리 시계소리 한몸이 되었기에
이루지 못하는 맘 거기다 얹어보니
비죽이 밀고 들어온 염치없는 불면객.
== 대응 대작시/suseokmind ==
멈춰버려 흐르는 적막
빗겨간 화살처럼 허공을 가르고
뎅그러니 남은 분침
새벽안개 분분하다
긴-골짝 흐르는 바람=== 대응
살포시 솔개처럼 허공을 가르고
뎅그러니 남은 초침
낙수소리 분분하다
대응 대작시/하늘 金周鉉/그리움
보내지 않아도 밤은 가고
기다리지 않아도 새벽은 온다
보내고 나면 아쉽고
기다리다 지치면 병이 되기에
차마 보낸다는 말도
기다린다는 말도 하지 못한다
홀로 남아 지새우는 밤과 낮
어찌 외로움이 없을까만은
참고 참고 또 참으며
눈이 짓무르는 날까지 참아
먼 곳에 사는 그대 만나
평생에 한번 느끼는
희열에 빠질 수 있다면
기다리고 또 기다려야지.
대응 대작시/솔뫼이광근/한줄 떨리는 소리
눈을 감고 현(絃)을 타는 마음
진폭이
찢어 날으고
한줄 떨리는 서슬이 가슴을 사루고 간다
눈물이 고인 듯 퍼지는 화려한 울림
무한의 색감(色感)이
온 몸으로
부딪치는 오열(嗚咽)이여
어디론가 흘러가는 바람소리가 아니던가
신비한 농현(弄鉉)
혼(魂)이
미친듯 흐느끼는 요성(搖聲)
구름같이
바람같이
자연의 음색이 아니던가
아 -
상처(傷處)깊은
일심(一心)에 울리는 선률(旋律)이여
눈물 이어라
흔들리는 바람 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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