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紙揭載作.

10) 2007년 한계레 문학 봄호. 시 3편 등재.

松林柳愛姬 2009. 2. 15. 23:39

 

10) 한계레 문학 2007년 봄호.2007/3 .25호.[원고청탁 이종수]


시: 1.임 가신 길.....  


    2.사랑의 길......

   
    3.그리움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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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가신 길]
험한 길 묵묵히 가신 임
오랜 세월 후 
먼 산 바라보며 
이렇게 맥 놓고 앉아
그리움만 사무치는데
따라가야지 
닮아 가야지
몇 번 다짐하고 
또 다짐해도 
다시 주저앉아 망설이기만
시간은 쏜 살같이 
급류를 타고
해는 벌써 서산에 걸려
온유하신 임
손꼽아 기다리실 터인데
밤이 오고 
별이 쏟아지기 전 
님 가신 발자국 
더듬어 보자고
재회 불가능한
오늘에게
늘 
그러했듯이
부도날 약속을 다시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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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길]  
사랑 꽃피우는
고향 가는 오솔길
꿈에서도 잊지 못해 
찾아드는 곳
할머님 깊은 사랑
그 인자하심
도란도란 조용조용
포근하던 이부자리
밤 익는 화로 곁
투정하던
자화상이
그곳을 떠나지 못한다
황혼길 서성이며
먼 하늘 끝 바라보니
지금도 고향집 덮고 있을 
저 푸른 하늘 꿈길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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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하나]  
언젠가
비 오는 소리에
찾아간 낯선 카페
한잔의 향에 취해 
그리움이 될 줄이야
할 말은 지워지고
숨 막히는 설렘은
창밖 
나뭇가지에 매달린 
빗방울만 세다 왔습니다.
한순간 두근거림에 놀라
음악에 취한 척 
진한 커피 향에 
감추고 돌아선
애틋한 아쉬움 하나 
별이 되어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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