自作詩

4월 향

松林柳愛姬 2009. 4. 26. 16:55

  
    4월 향/송림유애희 4월 향에 울컥 눈시울 젖는다. 어릴 적 초가집 뜰 소담하게 피던 라일락 옛 추억 때문일까? 삭막하던 피난 시절 보라가 주던 편안함 세월도 그리움을 어찌 못하리 꽃을 보며 웃으시던 아버님 얼굴 떠오르니 향기는 이웃집 담장 냉큼 넘어와서 달리란다. 빨리 그리움을 향하여.

== 대응 대작시/갯마을 == 아름다움의 유혹 산과 들에도 산천 초목이 반겨주는데 누가 잔인하다고 했던가 희망이 샘솟는 4월 젊음과 밝은 미래가 보장되니 빛이 보이네 ======= 대응 대작시/梧松 ======= 라일락 향 스치듯 한 찰나刹那속 추억들 잊어보려 애쓰다 볼 위에 기대선 나 꽃 속에 촉촉이 맺혀 보랏빛이 되었네. 어찌 저 긴 세월을 살아가나 임 그리워 봄이면 찾아드는 한로삭풍寒露朔風 애재哀哉라 울 넘어 유혹하는 너 무향無香이라 차라리. ==== 대응 대작시/하늘 金周鉉 ==== 봄의 향기는 꽃에서만 나는 게 아니다 꽃은 꽃대로 고운 향기 뽐 내지만 여린 수목이 내 뿜는 향기는 어떤가? 그 싱그러운 내음에 현기증이 날 것 같다 높은 산에 오르면 또 다른 향취 풀인지 나무인지 알 길 없지만 바람에 실려 하늘거리며 코끝을 간지럽히는 봄의 향기여 하지만, 희망에 젖어 찬란한 꿈을 꾸는 눈동자가 아름다운 사람은 어떤가? 꽃 보다 아름다운 사람의 향기는.... == 대응 대작시/suseokmind == 봄 볕 한 순 땅 속 비 쏙 햇살 사월 향을 빗물 사월 향을 올리고 내리고 못잊어 못잊어 반짝이는 금빛 물결 두눈에 아롱지네 === 대응 대작시/母山구자운 === 사월 향 잊어 온 듯 보릿고개 아득하고 후각이 둔해진 듯 시각 속에 생각나니 그 시절 지내고 보는 뜬구름만 더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