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택의 자유와 책임(1) ♥
장로님의 아들이 최고 명문대학교에 합격을 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어려서
부터 기독교 가정에서 자란 데다 중학교에 입학하고서는 장로님이 된 아버지
덕분에 다른 학생들과 같이 자유롭게 놀아보지도 못하고 행동 하나라도 혹시
아버지에게 누가 될까봐 늘 조심해야 했던 그는 평소에 스트레스가 심했었기
에 합격을 한 뒤의 해방감은 하늘을 날 듯 했습니다.
한껏 들뜬 마음으로 아버지에게 합격인사를 하면서 그는 입학 선물로 자동차
를 사달라고 말했습니다. "기숙사에 들어가려고 했었는데 기숙사는 지방에서
올라온 학생들에게 우선 배정되어 수도권 학생들은 들어갈 자리가 없다고 합
니다." 어렵게 말을 꺼내며 아버지의 눈치를 살피고 있는데 아버지는 껄껄 웃
으며 시원스럽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래, 안그래도 내가 축하선물을 미리 준비해 두었다. 받아라 그리고 매일같
이 꼭 읽어야 한다." 그러면서 곱게 포장된 성경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크게 실망해 볼이 퉁퉁부은 그는 "그럼 그렇지, 내가 뭘 바라나, 바라긴! 아버
지가 어떤 사람인지 뻔히 알면서, 내게 자동차가 가당키나 해?..쳇!..."
방에 들어온 그는 투덜거리며 아버지께 받은 성경을 방구석으로 집어 던지고
침대에 벌렁 누웠습니다.
그는 어쩔 수 없이 4년 간을 만원버스와 전철에 시달리며 학교를 다니게 되었
습니다. 학교가 좀 멀어서 새벽에 나가 밤 늦게 돌아오기에 자주 뵙지도 못하
지만 아버지는 마주칠 때마다 "너, 성경을 통 안 읽는구나!"하고 질책을 했습
니다. 그때마다 "내가 성경 안보는 걸 어떻게 아시지?" 궁굼해 하면서도 성경
은 읽을 생각도 못할 만큼 고단하게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드디어 학업을 마치고, 졸업하고 취직을 해서, 직장이 있는 곳으로 이사를 하
게 되어 이사짐을 싸고 있던 그는 책장 구석 벽 틈에 먼지를 뒤집어 쓴 채 끼
어있는 선물 상자를 발견했습니다. 그것이 아버지의 입학 선물임을 기억하고
는 조금 죄송스러운 마음으로 포장을 뜯는데, 발 밑으로 봉투 하나가 툭 떨어
졌습니다.
"어?, 이게 뭐지?" 봉투를 열어본 그는 방바닥에 털썩 주저 앉았습니다.
그의 손에는 성경책 포장지 안에서 떨어진 봉투에서 나온 자동차구입 티켓이
들려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합격한 아들에게 무엇이 필요할지를 미리 아시고
준비해 주셨는데 그 선물을 받을지 말지의 선택은 아들에게 맡긴 것입니다.
그러나 아들은 아버지를 믿지 못하고 감사할 줄 몰라서 아버지의 선물, 자동
차는 구경도 못하고 4년이나 안해도 될 고생을 한 것입니다.
만약 그가 처음 선물을 받았을 때, 아버지를 믿고 감사한 마음으로 성경을 읽
었다면 처음부터 소원했든 자동차를 차지할 수 있었을 것이고 고생스러운 통
학을 하지 않아도 되었을 것입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선택의 중요함을 알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필요한 것을 미리 아시고 예비하시면서 동시에
그것을 차지할 수 있는 선택권 즉, 선택할 자유를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입학선물로 성경책 안에 들어있는 승용차 티켓을 가지려면 그는 아버지의 말
씀에 순종해서 성경 읽는 것을 선택하여야 했습니다. 그러나 성경을 읽고, 안
읽는 선택을 아버지는 그의 자유 의사에 맡겼습니다.
오늘의 성경을 보면 우리에게 선택할 수 있는 두 가지 길을 제시하셨습니다.
그리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을 선택하라고, 그것이 선을 선택하는 길이라고
하십니다.
사랑하는 예家가족 여러분,
지금 여러분은 무엇을 선택하셨습니까?.
그리고 무엇을 선택하셨든 그것을 택하기 전에 기도는 하고 택하셨습니까?.
우리들은 무엇을 택하기도 어렵지만 택한 것을 지키기도 어렵습니다. 그러므
로 우리들은 자기가 선택한 것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기도해야 합니다.
그것이 배우자이든 직장이든, 학교나 교회까지도 스스로 선택한 것은 끝까지
지켜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습니다.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여 영생의 길을 선택함으로 마음의 성전을 지키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
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자가 적음이라(마7:13~14)
2011.12.12.월요일.
희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