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5425

부러진 자리에도 꽃은 피어난다

부러진 자리에도 꽃은 피어난다'따뜻한 하루' 사무실 주차장 한쪽에는수십 년 동안 함께 해온 앵두나무 한 그루가자라고 있습니다.어느 날 우연히 보니 껍질 한쪽만 겨우 붙든 채 있는가지를 보고는 이대로 말라 죽겠구나 싶었습니다.그런데 따스한 봄볕이 감돌자 놀랍게도 그 메마른 가지에서푸른 새잎과 함께 고운 꽃망울이 터져 나왔습니다.겉보기엔 완전히 부러진 듯 보였어도,조금이나마 뿌리와 이어진 결을 통해 흙 속의영양분을 흡수한 덕분이었습니다.우리 삶에도 감당하기 힘든 어려움에 눌려모든 것이 쉽게 무너져 내리는 순간이 있습니다.깊은 상처 앞에 주저앉아 더는 버틸 힘이 없고,여기서 삶이 끝나는 것은 아닐까두려운 날들 말입니다.하지만 어떤 시련도 살아내고자 하는뿌리까지 쉽게 꺾을 수는 없습니다.상처받은 그 자리 너머로..

따뜻한멜 17:47:47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미국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포수이자 감독,요기 베라(Yogi Berra).그는 15 시즌 연속(통산 18회) 올스타 선정,아메리칸리그 최우수 선수(MVP) 3회 수상이라는대기록을 세운 당대 최고의 스타였습니다.하지만 그의 시작은 전혀 화려하지 않았습니다.가난 탓에 중학교를 중퇴하고 생업 전선에 뛰어들어야 했고,제2차 세계대전 발발 후에는 해군에 입대해 노르망디상륙작전에 참전하는 등 사선을 넘나들었습니다.거친 파도 속에서도 야구를 향한 꿈을 놓지 않았던 그는마침내 명문 구단 뉴욕 양키스의 유니폼을 입었습니다.이후 통산 2,150 안타와 358 홈런을 기록했고,선수로서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다인 10개의 월드시리즈우승 반지를 손에 넣었습니다.선수 은퇴 후 지도자의 길로 들어섰지만,삶..

따뜻한멜 2026.09.08

엄마의 팔에 새겨진 가장 따뜻한 목소리

엄마의 팔에 새겨진 가장 따뜻한 목소리말로는 자신의 마음을 전할 수 없는열한 살 자폐 스펙트럼 장애 소년, 헌터.헌터는 늘 태블릿 화면의 자판을 두드리며세상과 이야기를 나누곤 했습니다.하지만 기계란 언제든 꺼질 수 있는 법이지요.어느 날, 식당에서 갑작스레 태블릿 배터리가 방전되자헌터의 세상도 캄캄하게 멈춰 서는 듯했습니다.가족들이 모두 난감해하는 순간,헌터는 조용히 식탁 위 냅킨 한 장을 펼쳤습니다.그리고 서툰 손길로 컴퓨터 자판 속 알파벳들을하나하나 삐뚤빼뚤 그려 넣었습니다.작은 두 손가락으로 종이 자판을 꾹꾹 누르며,자신이 먹고 싶은 음식을 엄마에게 전하던 헌터.종이 위를 오가는 작은 손가락을 지켜보던엄마 제시카는 가슴이 미어지며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그리고 그 자리에서 다짐했습니다.'언제 어디서든..

따뜻한멜 2026.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