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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에 기대고 서 있는 나무들'

'공기에 기대고 서 있는 나무들'정현종 시인의 시 '비스듬히'에는“공기에 기대고 서 있는 나무들”이라는구절이 나옵니다. 이 구절을 읽고 깜짝 놀랐습니다.나무들이 공기에 기대고 서 있다는 생각은 해 본 적이없습니다. 나무는 땅에 뿌리를 내리고 공기 중에가지를 뻗고 있다고만 생각해왔던 것이지요.그러니 나무들이 공기에 기대고 있다는표현은 그야말로 놀라웠습니다.- 이강선의《가슴으로 시 읽기》중에서-* 시인의 시선으로 보면나무도 달리 보입니다. 집과 길가,숲속 빈 공간에 서 있는 나무가 공기에 기대고서 있는 모습. 엄마가 아이를 품듯, 공기가품어 안는 나무처럼 보였을 수도있겠습니다.

고도원멜 2026.10.21

사무실이 너무 시끄러워요

사무실이 너무 시끄러워요화창한 어느 날 오후였습니다.회의실에서 팀장들과 업무 회의를 이어가던 중이었습니다.그런데 문틈 사이로 들려오는 소란스러움에저도 모르게 고개가 돌아갔습니다.문밖은 직원들이 나누는정겨운 웃음소리와 이야기로 활기가 넘쳤고,삼삼오오 모여 간식을 나누며 시끌벅적복작거리고 있었습니다.어찌나 직원들간에 사이가 좋은지,일하는 사무실이라기보다는 마치 대학 동아리방을떠올리게 할 정도였습니다.문득, 그곳에 모여 있는 직원들의얼굴을 하나씩 떠올려 보았습니다.조용하고 꼼꼼한 사람, 거침없고 추진력이 넘치는 사람...저마다 자라온 환경도, 성격도, 일하는 방식마저도너무나 다른 이들이 모여 있었습니다.보통 이렇게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이면사소한 차이로도 갈등이 생기기 쉽습니다.하지만 직원들은 서로의 부족함을..

따뜻한멜 2026.10.20

저에게 내일을 주십시오

저에게 내일을 주십시오1950년 6월 27일,포성이 울려 퍼진 지 이틀 만에스물아홉 살의 미국 여성 종군기자 '마거릿 히긴스'가한국 땅을 밟았습니다.'여자가 올 곳이 아니다'라며 돌려보내려는미군 지휘관들에 맞서 맥아더 사령관의 허가를 받아내며최전선으로 향한 그녀는, 낙동강 전선과 인천상륙작전,그리고 지옥 같았던 장진호 전투까지 병사들과 함께전쟁 한가운데 있었습니다.그러던 어느 날 체감온도가 영하 30~40도에 육박하고연합군과 중공군 사이의 공포에 지친 병사들과 함께그녀는 얼어붙은 콩 통조림을 주머니에 녹여나누어 먹고 있었습니다.그때 한 젊은 해병대 병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수염과 눈썹에 고드름이 얼어붙고, 추위와 탈진으로넋이 나가 버린 얼굴이었습니다.안타까운 마음에 히긴스는 조용히 물었습니다."만약 내가..

따뜻한멜 2026.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