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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슬픔의 자리

어릴 적 슬픔의 자리아이들에게는더 많은 슬픔의 자리가 필요하겠다.슬픔을 통해서야말로 타자의 위치에가까워질 수 있기 때문에 타인의 슬픔을이해하는 건 불가능하더라도, 그렇기에 슬픔에 대해나누는 시간을 아이들이 아직은 온전히 수용하지못하더라도 말이야. 그 나눔과 마주함으로써이미 어떤 힘을 불어넣고 있다고 믿어.서로의 목소리를 통해서점점 열린다고 믿어.- 최지혜, 하고운의 《교실 바깥의 마음》 중에서 -* 어릴 적 슬픔의 자리는아마도 기르던 병아리의 죽음이나강아지나 고양이와의 이별이었을 것입니다.반려견이 차에 치여 죽자 대성통곡하던 딸아이가생각납니다. 그 허망한 상실과 슬픔의 자리를 통해만남, 헤어짐, 죽음 등에 관한 사유의 싹을 키웁니다.그렇게 아이들은 슬픔을 통해 성장하고어른이 되어갑니다.

고도원멜 05:27:06

혼자 살다 보면

혼자 살다 보면혼자 살다 보면정성을 쏟을 무언가가 필요해지는 건당연합니다. 화단을 가꾸거나 개를 기르는노인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스스로그것을 유지할 수 없게 되었을 때는 그만두거나대가를 지불해야 합니다. 즉, 스스로 할 수 없는 일은타인의 호의에 기대지 않고 노동력을 사서자신의 희망을 이루는 것입니다.- 소노 아야코의 《나의 노년에게》 중에서 -* 화단을 가꾸거나 반려동물을키울 수 있을 때는 그래도 기운이 남아있을 때입니다. 언젠가는 내 몸조차 가누는 것이버거울 때가 닥쳐옵니다. 그럴 때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내려놓아야 하겠지요. 그럴 때가 오기 전에자신을 더 잘 가꾸어야 합니다. 그래야화단과 반려동물도 더 오래사랑할 수 있습니다.

고도원멜 2026.09.10

부러진 자리에도 꽃은 피어난다

부러진 자리에도 꽃은 피어난다'따뜻한 하루' 사무실 주차장 한쪽에는수십 년 동안 함께 해온 앵두나무 한 그루가자라고 있습니다.어느 날 우연히 보니 껍질 한쪽만 겨우 붙든 채 있는가지를 보고는 이대로 말라 죽겠구나 싶었습니다.그런데 따스한 봄볕이 감돌자 놀랍게도 그 메마른 가지에서푸른 새잎과 함께 고운 꽃망울이 터져 나왔습니다.겉보기엔 완전히 부러진 듯 보였어도,조금이나마 뿌리와 이어진 결을 통해 흙 속의영양분을 흡수한 덕분이었습니다.우리 삶에도 감당하기 힘든 어려움에 눌려모든 것이 쉽게 무너져 내리는 순간이 있습니다.깊은 상처 앞에 주저앉아 더는 버틸 힘이 없고,여기서 삶이 끝나는 것은 아닐까두려운 날들 말입니다.하지만 어떤 시련도 살아내고자 하는뿌리까지 쉽게 꺾을 수는 없습니다.상처받은 그 자리 너머로..

따뜻한멜 2026.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