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참여문학.34호.2008/여름호.(원고 청탁.김상직)
시: 1.큰 사랑을 위하여....170페지.41
2.향수, ..............171페지.42
3.솔밭에서,...........172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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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사랑을 위하여]
춤을 추리라
아름다운 선율에
몸과 마음
송두리째 맡기고
내 임을 위하여
정성을 다하고
힘을 다하고
뜻을 모아서
이렇게
가슴 저린 춤사위
훨훨
아름다운 몸짓으로
슬픈 미소 풀어 휘돌아
영원한 만남
정착의 순간에
옛날 왕 다윗처럼
뛰놀며 춤을 추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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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어릴 적
그리움의
조각배 안에는
사랑방 풍경을
긴 이야기로 푼다.
구수한 군밤 냄새
잘 구운 돌배의 달콤함
뒷동산의 머루
난 치시던 조부님
추억의 조각들이
가득히
낙엽 구르는 소리 함께
두런두런 이야기꽃을 피운다.
샘이런가
눈시울은
늘 젖어 흐르니
새 옷 갈아입을 계절
차향 따라
조용히 감은 눈가에
맑은 고향 하늘이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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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밭에서]
새벽 숲
비는 멈추고
안개 자욱한 솔밭을 거닐면
향긋한 유혹에 마음이 들뜬다.
바짝 마른 날보다
이런 날이면 더 간지러운 코끝
젖은 등걸에 몇 개의 송이를 달고
아주 작은 들꽃 줄지은 숲길에
발걸음 멈추기를 여러 번
너는 파란 솔방울로 인사를 하네
온갖 풍상 견디느라
허리 휘어 굽은 너
등 굽은 고령의 내 어머니 모습이라
사계절 변함없는 은근함
어머니 사랑 닮아 정 깊다.
솔밭에 마음 내려놓고
앞 만보고 바삐 따라온 여정이라
풍상에 휘어버린 나무들아.
바람 일어 안개 걷히면
가지 끝에 흰 구름 쉬어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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