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紙揭載作.

17) 2008년도 참여문학 시 2편 겨울호

松林柳愛姬 2009. 2. 15. 23:46

 

17) 2008년도 참여문학 계간 겨울호... (도래샘님 김상직 원고 청탁)


시: 1. 추운 것은.............110 페지


    2. 첫눈 내리니 ..........111 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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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것은]

 

깊은 겨울이라서
추운 것이 아닙니다.
믿었던 사람이
등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눈보라가 쳐서
추운 것이 아닙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종적을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비바람이 불어서
추운 것이 아닙니다.
흐르는 세월
잡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밤이 깊어서
추운 것이 아닙니다.
사방이 너무
적막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추워도
꼭 봄은 오겠지요?
함께 기다려 봐요
움트는 소리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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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나리니]

 

흐르는 세월
누가 막으리
벌써
가을은 저만치 가고
겨울이 온다고
소식이 왔다.

 

묘한 들꽃의 향도
엷어질 즈음
보고 싶은 그리움은
첫눈 되어 나풀거리니

 

눈보라 찬 바람에
임 오시려나
기다려지는 마음
흰 나비 춤사위로 반겨 맞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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