仲秋節
송림유애희
한 다발 밝은 빛이 은하수에 잠겼는가
가을 향 품은 잔에 둥근 달이 빠져 있네
시흥이 백야의 정적 깨워 노래하누나
중추절 고유음식 장만 손길 잰 발걸음
자손들 찾아들어 웃음꽃을 피워놓고
손맛 낸 여인의 몸은 누운 볏단 닮고야
미소는 반백 아래 높은 품위 고운 주름
홍단풍 내린 서리 어미 마음 닮았어라
만 시름 희로애락은 시어 담은 함지박
== 대응 풍류작/e별없는e세상 ==
언제
구름에 가렸었니
의연한 형제여
언제
질투 했었니
오붓한 자매여
너를 향한 가슴 푸르게 물들이고
아픈 자리 생살 돋듯
곱게 미소 지으니
형제 자매여
우리 서로 그느르고
가슴이 따듯한 오늘만 같자.
====== 대응 풍류작/보리피리 ======
큰댁 들러 나오던 길 차 먼저 가라하고
여동생 둘이랑 십리 길 걸었더니
동산에 두우둥울실 떠오르는 보름달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 만 하여라
황금 빛 다랑이논 정겨워 지는 저녁
주머니 한가득 담은 아름 벌은 작은 밤.
==== 대응 풍류작/보름달/오송 ====
살오른 함박 얼굴 어느 댁 며느린가
외모를 평 말아라 그 마음속 모르눈 이
온 시댁 어우르느라 저리 모습 변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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