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밤의 은빛 파도 달밤의 은빛 파도 송림유애희 삭풍이 낙엽 쓸어 말달리는 소리 할 제 문풍지 같이 울어 그리운 님 기다리네 달 과별 나그네 명상 파도 되어 밀 썰물 입동 후 설친 긴 밤 빠른 세월 잡지 못해 가슴 속 치는 파도 독백으로 읊조리네 나그네 마음의 쉼터 초 중 종장 긴 편지 ==== 대응 풍류작/母山구자운 ==== .. 自作時調 2009.12.19
12월의 문턱에 서서 12월의 문턱에 서서 송림유애희 창공에 기러기는 갈 길 찾아 줄 서는데 흐르는 실개천도 가는 곳을 짐작하리 은발은 석양에 서서 갈 곳 몰라 하노라. 진리는 길이거늘 어이 몰라 하는 고야 빛 따라 가노라면 바른길이 보이거늘 말씀을 이정표 삼아 본향 찾음 어떠리 ==== 대응 풍류작/ 母山구자운 ==== 세.. 自作時調 2009.12.05
가을 소묘素描 가을 소묘素描 송림유애희 연당 蓮塘에 잠긴 구름 유유하게 물결 타고 정자는 몸 담그고 새털구름 희롱하네 나그네 앉은 자리에 바람 일어 좋구나 물안개 자욱 피어 숨은 강가 물길 흐려 추억을 가득 싣고 나룻배만 오가는가 두고온 情이 그리워 안개 서린 눈시울 낮은 山 둘러 흐른 산골 냇물 여전하.. 自作時調 2009.11.15
秋 夜 菊 香 秋 夜 菊 香 松林柳愛姬 이른봄 싹을 틔워 三伏 증염蒸炎 익은 사랑 꽃피니 가을이라 서리 밟아 고고孤高할 제 窓 가에 菊 香 어리니 잠 못 이뤄 하노라. ====== 대응 풍류작/보리피리 ====== 하현달 지는 밤에 잠 못 들어 찿아드니 국향에 취한 발거음 거미줄에 걸렸네 님의 방 窓가에 어린 高雅함을 엿보.. 自作時調 2009.10.31
仲秋節 仲秋節 송림유애희 한 다발 밝은 빛이 은하수에 잠겼는가 가을 향 품은 잔에 둥근 달이 빠져 있네 시흥이 백야의 정적 깨워 노래하누나 중추절 고유음식 장만 손길 잰 발걸음 자손들 찾아들어 웃음꽃을 피워놓고 손맛 낸 여인의 몸은 누운 볏단 닮고야 미소는 반백 아래 높은 품위 고운 주름 홍단풍 내.. 自作時調 2009.10.03
늦가을의 여정(旅情) 늦가을의 여정(旅情) 송림유애희 미운 정 고운 정을 길쌈 걸어 베를 짜서 고해의 질긴 삶에 차렵이불 덮어주며 흐르는 세월 기슭에 베푼 사랑 정인아 손잡아 오른 정상 높다 하나 딛고 서서 올려본 하늘 가에 구름 한 점 유유하네 가야 할 나그넷길은 미지의 꿈 미로라 선조님 가신 길로 내 어버이 뒤따.. 自作時調 2009.09.13
어머님 생신에 어머님 생신에 송림유애희 입추가 지났는가 매미울음 요란하다 땡볕에 오곡백과 한증 하듯 불가마라 사계절 오가는 세월 영원불변 이치라. 어머님 계시오니 고령이란 말도 못해 백수가 내일모레 막내딸도 칠순 초반 어이리 가는 세월을 잡아두고 싶어라. 생신에 모인 자녀 육 칠순에 반백이라 정정한.. 自作時調 2009.08.16
나이 탑 나이 탑 송림유애희 젊음이 어제런가 거울 앞에 앉아 보니 세월에 담근 발이 마음 절여 겸손일레 나이 탑 쌓는 백발은 급히 흐른 계곡물 ======= 대응 풍류작/海心 ======= 고왔던 젊은 날은 어디론가 가버리고 주름살 가득한 황혼으로 앉아있다 동구 밖 풀 섶 거미줄 내 백발 비할소냐 주름은 육신의 것 마.. 自作時調 2009.07.19
풍진 세계 (風塵 世界) 풍진 세계 (風塵 世界) 송림유애희 풍진風塵에 사는 삶에 싫은 것이 없을쏜가 깊은 뜻 개성 앞에 심오沈奧 문맥文脈 꽃이 피네 生 者의 喜色滿面은 오진五塵조차 녹이리 미물微物도 안다 하리 植物이라 모를쏜가 人生은 깊은 속내 無言中에 말이 되리 소인騷人은 深深山谷에 무념無念의 꽃 피우리 ====.. 自作時調 2009.06.28
군자란(君子蘭) 군자란(君子蘭) 송림유애희 군자란 명명대로 고고한 향 높은 절개 푸른 잎 청청하니 꽃 모양은 귀공자라 사방에 보내는 소식 수신제가(修身濟家) 향 깊네. ====== 대응 풍류작/海心 ====== 뭍 꽃이 곱다한들 내 님 사랑 비할까 물주고 애정 쏟아 길어야 열흘 일세 영원을 홀로 두어도 그 사랑 변하리오 ======.. 自作時調 2009.06.14